독서
이와이 슌지 - 립반윙클의 신부(2016)
ToA(토아)
2016. 11. 6. 00:42
신작으로 돌아온 이와이 슌지
이와이 슌지 감독이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한 동안 영화를 내놓지 않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갑자기 이렇게 불쑥 찾아왔다. 이런시절 영화 <러브레터>(1995)를 보고 나서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것처럼 그가 만들어 놓은 그 판타지에 빠져나오지 못해 고생했던 기억이 가득하다. 그 하얀 설원에서 외치던 "오겡끼데스까"는 사춘기 시절의 소년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그가 만들어놓은 판타짖 세상에 들어가기 위해 그가 만들었던 영화와 드라마는 닥치는대로 찾아서 봤었다. 나의 10대는 그가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리고 그가 책을 내놓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건 <쓰레기통 극장>(2003)이라는 책이었다. 대학 시절 한창 읽었던 책인데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난 영화와는 인연이 깊었지만 독서와는 영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삶을 더 풍요롭고 값지게 살려면 독서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다시 독서를 시작하려고 한다. 그 시작은 바로 이 <립반윙클의 신부>가 될 것이다. 앞으로 많은 책을 잃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