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
Kora, 2011
#대만
대만영화를 볼 기회는 많이 없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일본 영화를 가장 많이 봤고, 그 다음으로는 중국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그래도 내가 봤던 대만 영화를 생각하면,
지금 가장 좋아하는 감독인 에드워드 양 감독님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나 그리고 둘'에서 느꼈던 대만 감성이 왠지 모르게
예술성, 휴머니즘이 가득하게 느껴졌었다.
아무래도 대만 역사를 비춰보면 여러나라의 지배를 받아왔던 것 만큼
아픈 역사가 그들의 문화에 크게 영향을 끼쳤을거라 생각이 든다.
#자전거
이 영화를 보게 되었던 계기는 바로 '자전거'였다.
취미로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기에 그에 관련된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특히 자전거 대도시라 할 수 있는 대만에서 만든 영화를 찾은 것이었다.
<연습곡>, <코라> 이렇게 두 영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연습곡>은 구하기가 힘들었고, <코라>도 간신히 구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코라>라는 이름 보다는 <전산>이란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더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자전거를 주제로 한 영화는 없다.
그래서 이런 영화가 더 새롭게 느껴져서 흥미로웠는지도 모르겠다.
보는 내내 경이로움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수천만원짜리 로드바이크가 아니라 그저 싸구려 산악 MTB 이야기라 더 멋있었다.
얼마 전 홍콩에서 <파풍>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었다고 한다.
메리다 자전거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화려한 액션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반대다. 훨씬 정적이고 의미심장하다.
#실제 이야기
이 야이기는 실제 있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죽은 형의 다이어리에서 발견한 티벳 자전거 여행
그 못다한 꿈을 동생이 대신 자전거를 타고 그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주제를 자전거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통해
자신과의 도전을 만들어낸다.
보는 내내 그 루트를 따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벳은 정치적인 이유로 개별 여행자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하던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자전거 루트를 따라 여행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위대한 도전, 그 여행을 나는 언제쯤 떠날 수 있을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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